이 사건 주식을 명의신탁받았음을 인정할 근거가 없어 명의신탁 증여의제를 적용한 부과처분은 부당함
이 사건 주식을 명의신탁받았음을 인정할 근거가 없어 명의신탁 증여의제를 적용한 부과처분은 부당함
사 건 2014구합16927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원 고 유AA 피 고 양천세무서장 변 론 종 결
2015. 7. 16. 판 결 선 고
2015. 8. 27.
1. 피고가 2013. 9. 2. 원고에 대하여 한 2010년 귀속 증여세 00,000,000원(가산세0,000,000원 포함)의 부과처분을 취소한다.
2.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청구취지 주문과 같다.
1. 일반적으로 조세부과처분의 취소소송에서 과세요건사실에 관한 증명책임은 과세관청에게 있으므로, 과세관청은 구체적인 소송과정에서 과세요건사실을 직접 증명하거나 경험칙에 비추어 과세요건사실이 추정되는 사실을 밝혀야 하는바(대법원 1998. 7. 10. 선고 97누13894 판결 참조), 위와 같은 법리에 비추어 원고가 2010. 12. 14. 이DD으로부터 이 사건 쟁점 주식을 증여받았는지 여부에 관하여 살펴본다.
2. 이 사건 주식변동명세서에 이 사건 쟁점 주식이 2010 사업연도 중 이DD으로부터 원고에게 양도된 것으로 기재되어 있는 사실은 앞서 본 바와 같고, 원고가 이DD에게 이 사건 쟁점 주식과 관련하여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아니한 사실은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다. 또한 이DD 확인서 중 이DD의 이름이 인쇄된 부분 오른쪽에 이DD의 인감도장이 날인되어 있음은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으므로, 그 날인행위는 이DD의 의사에 기한 것으로 추정되고, 나아가 민사소송법 제358조 에 의하여 위 확인서 전체의 진정성립이 추정되므로[이DD의 증언(갑 제38호증)에 의하더라도 이DD은 딸인 이LL이 BB기업 주식과 관련하여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감도장의 교부를 요청하여 이LL에게 자신의 인감도장을 건네주었다는 것이고, 위 확인서는 이 사건 세무조사 당시 이DD이 직접 공무원에게 제출한 것이므로, 이러한 전후 사정에 비추어 보면, 위 인감도장 날인이 이DD의 의사에 반하여 혹은 이DD의 의사에 기하지 않고 이루어졌다는 원고의 주장에 부합하는 듯한 이DD의 일부 증언만으로는 위 진정성립추정을 번복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번복할 만한 증거가 없다], 이DD 확인서의 진정성립을 인정할 수 있다. 그리고 갑 제37호증의5, 갑 제40호증(남NN의 관련사건에서의 증언)의 각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보면, 원고 확인서의 진정성립도 인정할 수 있다.
3. 그러나 한편, 갑 제3, 4, 12, 14 내지 21, 33 내지 35, 37 내지 40호증의 각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인정할 수 있는 다음 ① 내지 ⑦과 같은 사정들에 비추어 보면, 위에서 인정한 사실만으로는 원고가 2010. 12. 14. 이 사건 쟁점 주식을 이DD으로부터 증여받았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입증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없다.
① 원고를 비롯한 신규 명의인들은 모두 기존 명의인들로부터 이 사건 주식을 증여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하며 증여세 부과처분을 다투고 있다. 그런데 이 사건 주식의 가치, 증여세 부과액 등을 감안할 때 신규 명의인들이 이DD으로부터 실제로 이 사건 주식을 증여받았다면 굳이 증여 사실을 부인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② 원고를 비롯한 신규 명의인들(한MM 제외)이 이 사건 주식의 실제 소유자인지 여부를 의심할 만한 충분한 정황이 존재한다. 즉, 위 신규 명의인들은 이 사건 세무조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이 사건 주식변동명세서의 기재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또한 위 신규 명의인들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고 볼 만한 사정도 나타나지 않는다.
③ 피고의 처분 내용에 따르면, 이DD이 2010. 12. 14. 김GG에게 000,000,000원,전HH에게 000,000,000원, 원고, 김JJ에게 각 000,000,000원, 김KK, 이LL에게 00,000,000원 상당의 BB기업 주식을 증여함으로써 BB기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그런데, 이DD이 자신과 아무런 친인척 관계가 없고, 자신이 종전에 대표이사로 재직하였을 뿐 더 이상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지도 않은 회사의 직원인 신규명의인들에게 이 사건 주식을 증여하여야 할 특별한 동기나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더욱이 뒤에서 보는 바와 같이 김GG는 2010. 12. 14. 당시에는 BB기업의 직원도아니었다).
④ 이DD이 스스로 계속하여 BB기업을 경영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한MM이 자신의 뒤를 이어 BB기업을 경영하도록 할 적임자라고 보아 한MM에게 이 사건 주식을 양도하게 되었다는 원고 주장에 부합하는 사정들이 존재한다. 즉, 이DD은 2006년 당시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66세의 고령이었고, BB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2004 사업연도에 각각 약 00억 0천만 원, 0,000만 원이었으나, 2005 사업연도에는 각각 약 00억 0천만 원, 0000만 원으로 크게 감소하였으며, 2006년 당시 미장방수공사업의 전체적인 업황이 악화되고 있었다. 또한 한MM은 2006. 1. 1. 당시 BB기업의 주식 00,000주(15.91%)를 보유하고 있었고, 한MM의 아버지 한EE는 1993. 12. 10. BB기업이 설립될 때부터 2005. 12. 10.까지 BB기업의 이사로 재직하였으며,2006. 1. 1. 당시 BB기업의 주식 00,000주(30.81%)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그리고 BB기업의 대표이사는 설립 당시부터 2006. 12. 30.까지 이DD이었으나, 2006. 12.31. 한MM으로 교체되었다.
⑤ 한MM은 2010. 9. 30. 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원으로 자신을 제외한 신규명의인들에게 부과된 증여세액을 직접 납부하였다. 그런데 피고 주장과 같이 종전 명의인들이 신규 명의인들에게 이 사건 주식을 증여하였고, 한MM은 이 사건 주식(그 중이DD으로부터 한MM에게 양도된 것으로 기재된 0,000주 제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한MM이 자신을 제외한 신규 명의인들에게 부과된 증여세를 자신의 자금으로 납부하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한MM은 자신이 이DD으로부터 이 사건 주식을매수한 실제 소유자이자 BB기업의 대표이사로서 그 직원인 신규 명의인들에게 부당하게 부과된 증여세를 책임지고 납부한 것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⑥ 삼성세무서의 재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EE 명의 주식 중 0,000주는 한MM에게 증여된 것이 아니라 양도되었다는 것이고, 용인세무서도 이러한 전제에서 후속 처분을하였는바, 한EE 확인서의 내용은 이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그 신빙성은 크게 훼손되었다고 할 것인데, 이DD 확인서는 위와 같은 시기에 동일한 양식으로 작성되어 동일한 상대방에게 같은 경위로 제출되었다. 또한 이DD 확인서에는 BB기업의 직원의사기 양양을 위하여 주식을 증여한다고 기재되어 있고, 이 사건 주식변동명세서에 따르면 주식 이전은 2010. 12. 14.에 이루어졌다는 것인데, 신규 명의인 중 김GG는 2010. 12. 14. 당시 BB기업의 직원이 아니었다(김GG의 입사일은 2011. 3. 2.이다.갑 제14호증 참조). 그리고 2010. 12. 14. 당시 BB기업에 근무하고 있었던 직원은 신규 명의인(김GG 제외) 이외에도 상당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바,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하여 회사 주식을 증여하면서 일부 직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이DD이 직원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위와 같은 확인서를 작성하였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다. 나아가 이DD 확인서의 문언에 따르더라도 근로복지기본법 제2조 제4호 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하여 그 우리사주조합으로 하여금 BB기업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일 뿐 직원 명의로 직접 BB기업 주식을 취득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하여 볼 때, 이DD 확인서에 과세의 근거자료로서 높은 신빙성을 부여하기 어렵다.
⑦ 한MM이 이DD, 한EE에게 주식양도대금을 지급하였다는 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자료도 존재한다. 즉, ㉠ 한MM은 2006. 4. 24.부터 2006. 10. 30.까지 이DD명의의 OO은행 계좌로 별지 1 기재와 같이 합계 000,000,000원을 입금하였다. 그런데 위 OO은행 계좌에 연결되어 있는 이DD 명의의 통장은 2013. 8. 29. 이DD의 주소지(00시 00구 00동 000 000마을 000동 0000호)와 인접한 OO은행 0000마을지점에서 재발행되었고, 이DD은 BB기업 대표이사직을 사임한이후에도 계속하여 위 계좌를 통하여 국민연금을 지급받고, 보험료, 카드대금, 신문구독료, 주민세 등을 납부하고, 위 계좌를 통하여 가족들과 입출금 거래를 하고 있는 점,주식회사가 그 직원이 아닌 대표이사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흔치 않은 점,위 계좌가 BB기업의 계좌라면 한MM이 어떠한 이유로 위 계좌에 거액을 입금하였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정도 나타나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위 OO은행 계좌는 피고 주장과 같이 BB기업이 이DD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차명계좌가 아니라 이DD이 실질적으로 소유․관리하는 계좌로 보인다. ㉡ 한MM은 2007. 1. 11.BB기업의 대표이사 자격으로 이DD에게 발행인 ‘BB기업’, 지급기일 ‘2010년 12월 31일’로 된 액면금 1억 원짜리 약속어음을 발행하였다가 이DD 명의의 위 OO은행 계좌에 2011. 1. 3. 신규 명의인들 중 김GG 명의로 4,935만 원, 김KK 명의로 1,410만 원, 전HH 명의로 3,525만 원, 이LL 명의로 130만 원의 합계 1억 원이 무통장 입금된 직후(이하에서 김GG, 김KK, 전HH, 이LL의 4인의 신규명의인을 ‘김GG 외 3인’이라 한다) 이DD으로부터 위 어음을 반환받았다. 그런데 한MM은 관련사건에서 자신이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양도대금 지급을 위하여 위 어음을 발행하였다고 증언하였는바(갑 제39호증), 위 증언에 따르면, 한MM은 개인 채무의 지급을 위하여 자신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 명의로 약속어음을 발행한 것이어서 형법 제356조 가 정한 업무상 배임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할 것인데, 한MM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 한 위 증언의 신빙성을 가볍게 배척하기 어려운 점, 주식회사는 이를 운영하는 자연인과는 구분되는 별개의 법인이므로 그 재산도 엄격하게 구분하여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주식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지위를 이용하여 마치 그 회사가 개인기업인 것처럼 임의로 그 자금을 인출해 사용하는 전근대적인 행태가 아직까지 엄연히 존재하는 점, 위 어음 발행 당시 BB기업이 이DD에 대하여 어떠한 원인채무를 부담하고 있었다고 볼 만한 사정도 나타나지 않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위 어음은 BB기업이 아니라 한MM 개인의 이DD에 대한 주식 양도 대금 채무 지급을 위하여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GG 외 3인 명의로 1억원이 입금된 시기가 위 어음상의 지급기일과 근접한 점, 이DD이 위 1억 원을 입금받은 직후 한MM에게 위 어음을 반환한 점, 김GG 외 3인이 이DD에게 1억 원을 입금하여야 할 사정이 있었다는 점에 관하여 피고의 아무런 주장, 입증이 없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한MM은 김GG 외 3인 명의로 이DD에게 1억 원을 입금하여 주식 매매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피고 주장대로 위 1억 원이 한MM이 이DD에게 지급한 금원이 아니라면, 김GG 외 3인이 위 금원을 이DD에게 지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피고 과세논리대로 김GG 외 3인이 이DD으로부터 BB기업 주식을 증여받은것이라면, 이DD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그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 ㉢ 한MM은 한EE 명의의 농협 계좌로 2006. 1. 20.부터 2008. 7. 3.까지 별지 2 기재와 같이 합계 2,980만 원을 입금하였다.
4. 따라서 이 사건 처분은 과세요건사실을 충족시키지 못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이유 있으므로 인용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판결 내용은 붙임과 같습니다.